◀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석방 이틀째인 어제저녁,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당 운영에 대해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윤 대통령 석방 결정을 두고 여야 설전도 이어졌는데요.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고, 야권은 윤 대통령 석방을 결정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이틀째인 어제저녁,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들과 30분간 차를 마시며 건강문제나 수감생활 소회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을 잘 운영해 줘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고, 정치 현안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석방을 계기로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법원 결정으로 공수처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점이 다시 입증됐다"며 "위법수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구속 과정에서 저지른 일련의 불법 행위들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범죄 집단을 연상시킬 정도였습니다. 법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이는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내란 국정조사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불법 체포·구금과 청문회 위증 등 혐의로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을 수용한 검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무죄 판결에도 악착같이 항소해 괴롭히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만 관대하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염치가 있다면 스스로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내란 행위에 사실상 검찰이 핵심적으로 동조할 뿐만 아니라 주요 임무 종사를 하는 게 아닌가? 또 주요 임무에 종사했던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 대통령 석방 결정에 대해 항의했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직권남용 혐의로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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