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역 나눠 맡아 안전관리…폭파협박 등에 특공대 투입 검토


선고 앞둔 헌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경찰은 탄핵 선고 당일 서울 시내에 기동대 192개 부대, 1만2천여명을 동원할 방침이었으나 윤 대통령 석방에 따라 추가 증원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3.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한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특별범죄예방구역인 종로·중구를 8개로 나눠 서울 지역 경찰서장(총경) 8명을 '지역장'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대화경찰 등을 동원해 각 지역에 대한 안전·질서 유지, 인파 관리 등을 관장하게 된다.

당일 종로·중구 일대 도로가 집회 참가자들로 채워지면 구급차나 112 순찰차 진입이 어려울 수 있어 가급적 사전에 배치해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방 당국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서울시, 교육청과 협업도 강화한다.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은 경찰청장이나 서울경찰청장이 행정명령으로 설정이 가능하고, 과거 G20, APEC, 아세안 정상회의 때도 지정된 전례가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상근무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비상' 발령도 유력한 상황이다.

박 직무대리는 가용할 수 있는 경찰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할 예정이라며 충돌 방지 등을 위해 총경급 이상 지휘관 30명 이상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캡사이신, 120㎝ 경찰 장봉 등을 동원한 훈련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리는 "경찰특공대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집회·시위를 막기 위해 동원되지 않고, 폭발물 탐지, 폭파 협박, 인명구조 관련 업무를 한다고 말했다.

주유소·공사장 등에 시위대의 접근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리는 "공사장에 집회·시위용품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수색하고 점검해 차단하고 (헌재 인근에)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곳곳에 배치된 형사들이 폭력·불법 행위를 체포한 뒤 이들을 경찰서로 연행하는 '호송조'도 운영할 방침이다.

박 직무대리는 "헌재로부터 100m 이내는 집회금지구역이라 차벽으로 다 둘러싸서 '진공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에 대한 폭력사태 예고 글은 60건이 신고돼 수사가 진행 중이고, 협박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목사 관련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10명 조사를 마쳤고 법리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등도 각각 3건과 6건 고발이 이뤄져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에 대한 내란선동 혐의 고발도 최근 접수돼 서울청 안보수사대에 배당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60 “신사임당이 웃어요”…낯선 남성이 건넨 5만원의 정체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9 尹 석방 후‥"푹 잤다는데 화나"‥"관저정치? 노무현도 보고 받아" [맞수다]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8 합참 “북한,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7 인도서 女관광객 집단 성폭행…동행 男은 강물 던져져 익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6 커도 너무 크다…미 연구진 “메갈로돈 최대 길이 무려 24m”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5 노인 1000만 사회…인권위, “법정 정년 65세 상향해야”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4 우선 ‘K엔비디아’부터 만들어 놓고…[하영춘 칼럼]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3 한동훈 "계엄의 바다 건널 것... 대한민국 지키는 헌재 결정이 돼야" [인터뷰]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2 윤석열 석방에도 ‘책임 없다’는 공수처, 무리한 ‘이첩요청권’ 행사부터 수사 꼬였다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1 [단독] "검찰과 관계없다"던 심우정 총장‥지난해 검찰동우회 행사 참석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50 文평산책방, 尹석방 날 올린 글 뭐길래…"한가하냐" 논란에 삭제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9 ‘행동대장’ 머스크 좌충우돌에 불만 속출…테슬라 매장 총격도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8 [속보] 北,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이후 2달 만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7 경찰, ‘늑장 체포 의혹’ 이철규 아들 대마 사건 “엄정 수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6 [속보] 북한, 서해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트럼프 취임 뒤 처음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5 이재명 ‘법카 유용 혐의’ 첫 재판, 내달 8일 열린다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4 방한한 APEC 사무국장 “미중 정상회담, 상호 이해 중요 계기될 것”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3 ‘매크로’까지 동원 헌재 게시판 총력전 나선 윤석열 지지자들···업무방해 소지도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2 북, 트럼프 취임 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한미연합훈련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3.10
46741 반포자이 '74억 최고가'…현금 매입한 큰손 우즈벡人 정체 new 랭크뉴스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