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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10일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에 대해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오폭사고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고, 다시 일어나서도 안 될 사고”라며 “초유의 오폭 사고로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힌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4분쯤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중 KF-16 2대가 무유도 폭탄인 MK-82 각각 4발, 총 8발을 훈련장이 아닌 민가에 투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조종사가 표적지 좌표를 가리키는 7개 숫자 중 위도 숫자 1개를 잘못 입력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시에 따르면 노곡리 일대에서 진행 중인 피해 민가 3차 조사 결과 10일 현재까지 총 15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민간인 부상자는 총 19명 발생했다.

이 총장은 “불의의 부상을 당한 노곡리 주민들과 장병들에게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여러분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복구와 의료, 심리지원 및 배상 등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오폭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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