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 국민 통합적 목소리 내야"
권영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 의원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각에서는 대통령께서 집회도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하시는데,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자중하시는 모습도 필요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심판과 여러 형사 사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민 통합의 역할을 하실 분은 대통령"이라며 "어느 한쪽 지지층을 위한 행동보다는 국민 통합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석방 당시 서울구치소에서 걸어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환호에 응답했다. 변호인단을 통해선 "추운 날씨에도 응원을 보내 준 많은 국민과 미래 세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김 의원은 또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가운데, 서천호 의원이 "헌재를 때려 부수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그 발언은 과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집회를 나가는 것을 당 지도부가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 지도부 자체가 집회에 참석하거나 주도하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두고는 "법치에 대한 결정이 나고, 이에 불복한다는 생각 자체가 (맞지 않다)"며 '승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시스템을 부정하면 대한민국이 정말 심각한 내전 상황으로 들어간다. 어떤 결정을 하든 국민께서 승복하실 수 있게끔 여야 정치권이 만들어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재의 (탄핵 심판) 인용과 기각 가능성 모두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해 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플랜을 국민께 드려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용이 된다면 조기 대선을 어떻게 치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각이 돼 대통령이 돌아오시는 걸 불안해하는 국민들도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이런 분들에 대해서 어떤 플랜을 제시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고민도 같이 있어야 한다"며 "이 플랜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관기사
• "이제는 탄핵 기각" 고무된 與... '尹 블랙홀' 빠지면 중도와 멀어질 우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0915460001724)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64 인권위, 정부에 “법정 정년 60세→ 65세 상향해야” 랭크뉴스 2025.03.10
46863 헌재 게시판 ‘도배’ 난동…극우 “ㅋㅋ 창 수십개 열고 등록중” 랭크뉴스 2025.03.10
46862 '尹 공소유지' 맡은 檢 딜레마…공수처 수사 위법성 논란 고민 랭크뉴스 2025.03.10
4686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단독 신청 랭크뉴스 2025.03.10
46860 [단독] 헌법재판소 도면 유출 경로 확인‥경찰 '특별구역' 지정키로 랭크뉴스 2025.03.10
46859 "미치도록 보고싶다, 기다려달라"…김호중, 팬들에 옥중편지 랭크뉴스 2025.03.10
46858 오세훈 “토허제 해제로 과도한 집값 상승 보이면 다시 규제 검토” 랭크뉴스 2025.03.10
46857 [단독] 尹 측 "탄핵안 통과 후 지지율 상승" 헌재에 계엄 정당성 강조 랭크뉴스 2025.03.10
46856 전투기 오폭 사고는 ‘총체적 시스템 오류’ …공군 “통렬히 반성” 랭크뉴스 2025.03.10
46855 25년 일하던 경리 잠적에 아파트 발칵…관리비 7억 사라졌다 랭크뉴스 2025.03.10
46854 “안에 사람 있는지 확인하려” “창문 한 번 때린 것” 서부지법 난입 피고인들의 변 랭크뉴스 2025.03.10
46853 수원 아파트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외상·유서 없어" 랭크뉴스 2025.03.10
46852 심우정 “적법 절차 따라 결정” 사퇴설 일축…후폭풍 이어져 랭크뉴스 2025.03.10
46851 “후기만 작성하면 돈 드려요”… 여행 리뷰 ‘팀미션‘ 신종사기 기승 랭크뉴스 2025.03.10
46850 얼굴 95%가 털…18살 기네스 보유자 “내 외모 마음에 들어” 랭크뉴스 2025.03.10
46849 ‘서부지법 폭력’ 피고인들, 첫 재판부터 “법원·檢 신뢰못해” 랭크뉴스 2025.03.10
46848 “이게 공산당 배지라고?”…윤석열 가슴에 똑같은 배지 안 보이나 랭크뉴스 2025.03.10
46847 “尹 구속취소 사유 이해 안돼”… 법원·검찰 내부 비판론 랭크뉴스 2025.03.10
46846 “투자자 미리 보호” 증권사, 잇달아 홈플러스 단기채 포함 펀드 판매 중단 랭크뉴스 2025.03.10
46845 인도서 관광객 여성 집단 성폭행…동행男은 강에 던져져 익사 랭크뉴스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