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명태균씨.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법률대리인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한 방에 날릴 내용도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명씨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0일 공개된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김건희가 구속되면 한동훈이 무사할 것 같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명씨 쪽의 폭로가 되레 한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기자 질의에 내놓은 대답이다. 명씨 쪽이 한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남 변호사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명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측근들이 금품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는 오 시장과 홍 시장에 대해서 “나쁜 놈들”이라며 “다들 명태균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제대로 된 대가도 주지 않았으면서 (명씨를) 사기꾼이라고 거짓말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곧 부패다. 검찰에 부패 척결 역할을 줬더니만 제대로 안 했다”며 “그래서 나라도 나서서 저 ‘쓰레기들’을 흔적도 없이 쓸어버린다 했던 것”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홍 시장이 경남지사였던 지난 2016년 경남도 정무조정실장으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지만 “인연은 인연이고 쓰레기는 쓰레기”라고 잘라 말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명씨로부터 과거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이 담겨 공천개입 의혹 핵심 물증으로 꼽히는 유에스비(USB)를 입수하고도, 명씨가 보도에 동의하지 않아 현행법(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도하지 않은 조선일보를 두고도 “공개하면 공익이 큰데 무슨 헛소리냐”고 지적했다.

또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다”고 말한 배경에 조선일보와 용산 대통령실 간 거래가 있었을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조선일보 폐간을 거론한 김 여사의 육성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조선일보가 명씨의 유에스비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여사가 격분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남 변호사는 “(조선일보가 유에스비를 확보한 것을 가지고) 뭔가 하려고 했을 수도 있고, (윤석열·김건희 쪽과) 딜(거래)을 하려 했을 수도 있다”며 “그러니까 내란이 터진 것 아니겠나. 언론의 진짜 역할과는 다르게 스스로를 권력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곳이 조선일보”라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움직였던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대표하려는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며 “(그들이 말한) 공정과 상식은 ‘주둥이’만 공정과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66 이번주 우크라이나 광물협정 맺나…美중동특사 “희망적” 랭크뉴스 2025.03.11
46965 경찰 ‘수원 일가족 사망사건’ 초동수사 미흡 숨기려 했나···시신 발견 시점 허위 발표 랭크뉴스 2025.03.11
46964 美국무장관 “대외원조 프로그램 83% 취소…국익에 도움 안돼” 랭크뉴스 2025.03.11
46963 지구온난화에 인터넷도 한계?... 온실가스 늘수록 위성 수 줄여야 랭크뉴스 2025.03.11
46962 尹 앞에서만 약해진 법‥재구속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3.11
46961 영국 북동부 해안서 유조선-화물선 충돌…검은 연기 휩싸여 랭크뉴스 2025.03.11
46960 추락사한 40대, 나머지 가족 시신은 하루 뒤 발견…미흡했던 '수원 일가족 사망사건' 초동수사 랭크뉴스 2025.03.11
46959 '서태지도 극찬' 2000년대 R&B 인기 주도한 가수 휘성 랭크뉴스 2025.03.11
46958 '강호동 매니저' 출신 유명 걸그룹 아빠, SM C&C 대표 됐다 랭크뉴스 2025.03.11
46957 김수현 측 "故김새론 15살 때 연애? 허위사실…법적 대응할 것" 랭크뉴스 2025.03.11
46956 우두머리 혐의 尹은 석방됐는데… 나머지 내란 공범은 여전히 구속 랭크뉴스 2025.03.11
46955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소속사 "비통한 심정"(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11
46954 [사설] 누구 하나 사과 않고, 책임 안 지는 내란수괴 혐의자 석방 랭크뉴스 2025.03.11
46953 공군, 전투기 오폭 3분 만에 알고도…주민 97분간 불안 떨게 했다 랭크뉴스 2025.03.11
46952 뉴욕증시, 트럼프 개입 기대↓·경제 불확실성↑…급락 출발 랭크뉴스 2025.03.11
46951 회생 직전까지 찍어낸 홈플러스 단기채···신영증권, 홈플러스 형사고발 검토 랭크뉴스 2025.03.11
46950 혼다, 중국 엔진 생산능력 감축…전기차로 이행 추진 랭크뉴스 2025.03.11
46949 ‘내란수괴’ 석방한 법의 무게 [한겨레 그림판] 랭크뉴스 2025.03.11
46948 트럼프 '경기둔화 가능성' 시사에 나스닥 장중 3%대 급락 랭크뉴스 2025.03.11
46947 '김 여사 자금관리인' 연루됐나?‥'삼부토건' 차익 쫓는 금감원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