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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오늘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들어갔습니다.

닭고기와 옥수수 등이 대상인데,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현지 시각 오늘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시작했습니다.

미국산 닭고기와 밀, 옥수수 등 29개 품목에 대해서는 15%, 수수와 대두,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711개 품목에 대해서는 10%의 관세가 추가 부과됩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에 15%, 원유와 농기계, 픽업트럭 등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린 바 있는데,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을 오늘부터 미국산 농축산물로 확대한 겁니다.

대신 오늘 이전에 선적돼 다음 달 12일까지 중국으로 수입되면 인상된 관세가 적용되지 않고, 현행 보세와 감세, 면세 조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지난 7일 : "협력을 택한다면 호혜상생을 이루겠지만, 압박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은 지난달 4일 미국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미국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한 달이 지난 이달 4일부터는 10%의 관세를 추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4일 : "헷갈리나요? 10+10, 두 번째 10%입니다."]

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도 안 돼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60%대 중국 관세를 공언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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