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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깔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이른바 '좀비폰'으로 만든 뒤 돈을 갈취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6일 JTBC에 따르면 30대 금융업 종사자 A씨는 한 달 전 검찰 수사관이라는 사람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수사관이라 밝힌 남성은 A씨 통장이 시중 은행 불법 자금 세탁 용도로 쓰였다고 했다.

A씨도 초반엔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자신 뿐 아니라 가족들의 신상을 줄줄이 읊으며 수사 대상이라고 하자 믿을 수밖에 없었다. 구속영장을 확인하라며 알려준 사이트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넣자 검찰총장 직인이 찍힌 영장도 나왔다.

이들은 A씨에게 구속 수사 대신 모텔에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사실상 A씨를 감금했다. 그리고 원격제어 앱부터 설치하도록 했다. 이때부터 A씨의 휴대전화에 '112'와 검찰콜센터 '1301'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원격제어 앱으로 악성 앱을 설치해 '좀비폰'으로 만든 뒤 특정 번호가 뜨도록 조작한 것이다. 이에 일당은 A씨 모르게 휴대전화로 3600만원을 대출받아 챙겼다.

A씨 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 등으로 수신자를 속여 개인 정보·금융 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성동경찰서는 ‘가짜 청첩장’ 링크에 접속했다가 2350만원을 빼앗긴 60대 B씨 고발사건을 접수해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B씨가 받은 청첩장의 URL 역시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위한 미끼였다.

스미싱 피해는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당국이 전국적으로 탐지한 스미싱 범죄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범죄는 2023년 5만9565건에서 지난해 36만3622건으로 6배 넘게 증가했다.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심되는 문자의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 등을 통해 스미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마트폰에 보안위험 자동차단 기능을 활성화하고,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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