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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청소년 6.5%는 고혈압…1.1%는 당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게티이미지

초·중·고등학생 6명 중 1명은 비만이고 이들 중 20%는 당뇨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지방간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에 놓인 청소년도 다수였다.

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의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6.7%였다. 초·중·고 학생 6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다. 영유아 비만 유병률은 8.3%였다.

이는 영유아 건강검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원시 자료, 학교 밖 청소년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에 대해서도 파악했다. 그 결과, 비만 학생의 20.2%는 당뇨병 전단계였다. 이미 당뇨병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만 학생도 1.1%였다.

이미 고혈압이거나 의심되는 학생도 상당했다. 연구팀은 비만 학생의 6.5%가 고혈압이라고 추정했다. 고혈압 전 단계도 16.4%에 달했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인 비만 학생은 33.3%였다. 위험 수준인 경우도 15.9%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위험 범위인 비만 학생은 39.1%에 달했다.

비만 학생의 50.5%는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의심됐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시기에도 비만과 그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다만 약물치료보다는 습관 개선을 통한 관리의 일상화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인혁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며 “최근에는 이런 질환이 성인이 되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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