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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시리아 주민들
(알 자누디야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시리아 서부 이들리브의 알 자누디야 마을에서 주민들이 알아사드 독재정권 잔당들과 과도 정부군의 충돌로 숨진 가족과 이웃들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며 슬퍼하고 있다. 2025.03.08 [email protected]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9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발생한 민간인 살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튀르크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북서부에서 종파적 즉결 처형에 대한 보고가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 전투 불능 상태의 전투원까지 포함된 일가족이 몰살됐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극도로 우려스럽다"며 "북서부 지역에서 민간인 살해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 일대에서 알아사드 독재정권 잔당들과 과도 정부군이 충돌해 대규모 유혈 사태로 이어졌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현재까지 양측 병력과 민간인을 합쳐 총 1천18명이 사망했다.

튀르크 대표는 "시리아 당국이 법을 존중하겠다는 발표를 행동으로 옮겨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고 학대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유혈 충돌 사태가 사람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의료 시설과 구급차가 파손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WHO는 부상자들의 치료를 위해 응급 의약품과 외상 치료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WHO는 모든 당사자가 의료 서비스를 존중하고 보호해 의료 지원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며 "평화가 최고의 약"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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