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구치소를 나온 윤 대통령은 지지층에게만 감사를 표했을 뿐 혼란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아무런 움직임 없이 관저에 머물렀는데요.
앞으로 관저에서 다시 극우세력 선동에 나서는 게 아닐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 대통령 관저 앞에 나가있는 취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연섭 기자, 관저 앞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석방 이틀 째인 오늘. 이곳 관저 주변에 오전부터 모여든 지지자들의 집회는 저녁 무렵 끝났습니다.
어제 관저로 복귀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던 윤 대통령은, 오늘은 모습을 나타내거나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정 없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석방 직후 일부 발언도 알려졌는데요.
윤 대통령을 배웅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52일 동안 많이 배웠고, '구속기소'를 다시 생각해 봤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생각이 많이 났다"고도 말했다는데,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사법농단' 수사를 지휘하며 이들을 구속시킨 장본인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도 각각 윤 대통령과 통화사실을 전했는데,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당 지도부가 고생 많았다"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윤 대통령은 관저에 있을 때 뿐 아니라 옥중에서도 지지층을 선동하는 메시지를 계속 내지 않았습니까?
이제 구치소 밖으로 나온 만큼 더 적극적으로 선동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요?
◀ 기자 ▶
일단 대통령실은 "당분간 관저에만 머물려 외부활동은 자제할 거다, 메시지를 내도 절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직접 메시지를 내진 않더라도, 여당 정치인들과 접견이 예상되는 만, 윤 대통령 메시지가 외부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 대통령은 석방 직후 짧은 입장문을 냈는데, "추운 날씨에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 또 미래세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감사하다", "구속 수감되거나 고초를 겪는 분들의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고, 단식투쟁은 멈춰달라", 내용은 이렇게 두 줄 정도로 요약됩니다.
혼란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감사의 대상은 지지층으로 한정했습니다.
만약 '관저정치'로 메시지를 낸다면, 이처럼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야당은 "내란세력과 추종세력의 난동이 극렬해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벌써부터 '관저정치' 재개를 경계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김창인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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