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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SNS에 홍보 포스터 게시
비판 일자 게시물 삭제 후 사과
경기도 SNS 갈무리. 해당 게시물은 논란이 된 이후 삭제 조치됐다.


경기도가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8일 공식 SNS에 “취·창업, 임신·출산, 노동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기도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정책을 소개하겠다”며 4장의 포스터를 올렸다.

경기도가 소개한 정책은 임신 사전건강관리지원, 여성 1인가구 안심패키지 보급,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 등이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정책을 소개하며 각 포스터에 “아빠가 웃는 여성정책” “남친이 웃는 여성정책” “남편이 웃는 여성정책” 등의 글을 덧붙였다. 경기도의 포스터에는 모두 여성은 작게 표현돼 있고 웃는 남성의 모습만이 강조됐다.

누리꾼들은 경기도의 게시물을 보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성의날에 ‘여성’은 사라지고 오히려 여성을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했다는 것이었다.

경기도의 SNS에는 “남편이, 아빠가, 오빠가 허락해야 즐길수있는 여성의날이냐” “여성의날에 여성없는게시물 떡하니 올려놓고 뭘 축하하느냐” “이러니까 여성의 날이 생긴 것이다” 등의 비판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기도 사과문. 경기도 SNS 갈무리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는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뒤 공식 사과했다. 경기도는 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세계 여성의날 콘텐츠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세계 여성의 날이 가진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의 의미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점이 부족했다”며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 조치했으며, 앞으로 경기도는 콘텐츠 제작 시 여성 인권 감수성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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