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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아틀라스가 올해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AI 기반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올 연말 완성차 생산 라인에 투입된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아틀라스를 생산 공정에 투입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학습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스스로 걷고 움직이며 일하는 이족보행 로봇이다. 360도 회전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부품 운반 등 단속 반복 작업에 투입하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작업 순서 배치'를 뜻하는 이른바 '시퀀싱 기술'을 중심으로 아틀라스를 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카메라 센서와 AI 솔루션에 기반해 물건을 정확한 위치해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영상에서도 아틀라스는 뒤로 공중제비를 한 바퀴 돈 다음 부품을 들고 달려가는 등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이어 비스듬한 경사의 구조물에서도 각도에 맞춰 척척 뛰고 높은 곳에서 점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르면 올해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 공장에 아틀라스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재커리 잭코우스키 수석 엔지니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뛰어난 하드웨어 역량과 현대차그룹의 제조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 시험 투입 공장으로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오는 7월 본격 가동되는 기아의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공장인 경기도 화성에보(EVO)플랜트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에는 이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개 ‘스팟’이 투입된 상태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배치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6월 자사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대를 공장에 시범 투입했다. 올해에는 수천대의 옵티머스를 생산해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BMW도 지난해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를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투입해 시험 중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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