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신, '깜짝 석방'으로 표현
"윤 지지자 더 대담해질 것"
美언론 "탄핵에 영향 없어"
日언론 일부 "영향 줄 수도"
법원의 구속 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석방 소식에 외신들은 이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윤 대통령 석방이 헌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주목했다.

윤 대통령 석방으로 한국의 정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미국 시간)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말을 인용, "윤 대통령 석방은 그의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에 대한 사법 절차 의구심을 키울 것"이라며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장기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석방은 그의 지지자들을 더 대담하게 만들고 보수·진보 진영 간 정치적 분열을 더 격렬하게 만들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취소 결정에 따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돌아왔다.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52일 만의 석방이다.

미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만난 장면도 자세히 소개했다. AP는 "윤 대통령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며 "그가 변호인단을 통해 '탄핵 반대를 위해 단식 투쟁 중인 지지자들을 걱정했다"고도 보도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회원들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및 즉시항고 포기를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 등에 대한 고발장 접수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9일 윤 대통령 석방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검찰 즉시항고 단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아사히는 "검찰은 법원의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에 항고를 포기했다"고 전했고, 요미우리도 "검찰은 (법원 결정 이후) 7일 이내 즉시항고 여부를 판단해야 했고 여론의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미·일 언론은 윤 대통령 석방이 헌재의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NYT는 "윤 대통령 석방은 검찰이 구속 기간 만료 뒤 기소해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이번 석방이 내란 혐의 형사재판이나 탄핵심판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짚었다. WP도 "이번 석방은 윤 대통령의 형사사건이나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며 '석방과 탄핵심판은 별개'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반면 요미우리는 "헌재 선고가 가까워졌다는 관측 속에 윤 대통령 석방이 여론 동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헌재가 조만간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탄핵을 둘러싼 사회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681 [속보] 민주당 의원들, 대검 항의방문 “심우정 총장 즉각 사퇴하고 법적 책임져야” 랭크뉴스 2025.03.10
46680 오폭 인지 후 100분간 발표 미룬 공군...“파편 찾느라” 랭크뉴스 2025.03.10
46679 좌표 '5'를 '0'으로 입력한 조종사… 세 번 확인 기회 놓쳤다 랭크뉴스 2025.03.10
46678 자영업자 두달새 20만명 넘게 폐업…“IMF 때보다 힘들다” 랭크뉴스 2025.03.10
46677 어젯밤 윤 대통령이 관저로 온 권영세·권성동에게 한 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10
46676 탄핵선고일 종로·중구 '특별구역' 지정…경찰서장만 8명 투입 랭크뉴스 2025.03.10
46675 "성폭행 당하고도 모른다…역사상 최악 성범죄" 中유학생 수법 충격 랭크뉴스 2025.03.10
46674 근육 적고 배만 볼록…“폐 건강에도 악영향” 랭크뉴스 2025.03.10
46673 야5당, 심우정 검찰총장 오늘 고발…"사퇴 안하면 탄핵소추" 랭크뉴스 2025.03.10
46672 이재명 "尹에만 관대한 검찰, 한패라서 그럴 것…내란 행위 동조" 랭크뉴스 2025.03.10
46671 훠궈 냄비에 소변‥중국 발칵 "개도 자기 밥그릇에 소변 안 봐" [World Now] 랭크뉴스 2025.03.10
46670 권영세 "공수처 존재이유 없어‥불법행위 책임묻고 폐지할 것" 랭크뉴스 2025.03.10
46669 윤 대통령, 권영세·권성동과 30분 차담··· "당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 랭크뉴스 2025.03.10
46668 "윤 대통령, 권영세·권성동 관저 면담‥'당 잘 운영해줘 감사'" 랭크뉴스 2025.03.10
46667 ‘경제통’ 마크 카니 캐나다 차기 총리 “미국 일원 되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3.10
46666 [줌인] 트럼프를 두 번이나 설득한 멕시코 최초 여성 대통령의 전술 랭크뉴스 2025.03.10
46665 [단독]박세현 검찰 특수본부장 “윤 대통령 석방취소 ‘보통항고’도 고려 안 해” 랭크뉴스 2025.03.10
46664 이재명 “검찰, 악착같이 항소·상고 하더니 윤 대통령에게만 관대” 랭크뉴스 2025.03.10
46663 "여자는 풀어줘" 대신 인질돼 흉기 난동범 제압…50대 영웅 정체 랭크뉴스 2025.03.10
46662 심우정 "적법절차 원칙 따라 소신껏 결정... 탄핵 사유라 생각 안 해" 랭크뉴스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