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 뉴시스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올 때 ‘밀착 마크’하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경호차장의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윤 대통령 석방이 향후 경호처에 대한 경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관저로 돌아간 만큼 김 차장을 비롯한 경호처 인력은 다시 윤 대통령 곁을 24시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을 수사 중인 경찰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신병 확보에 번번이 실패했던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6일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힘을 얻게 됐다. 경찰은 조만간 김 차장에 대한 네 번째 구속영장 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윤 대통령을 경호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석방됨에 따라 김 차장 등은 대통령 경호 필요성을 내세우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아야 한다고 항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이 비상계엄 수사의 중요한 퍼즐 조각으로 꼽히는 경호처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경우 경호처가 한층 강하게 저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윤 대통령을 경호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도 이에 맞서 김 차장 등과 윤 대통령이 ‘말 맞추기’를 할 위험 등을 거론하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지난 7일 경찰은 “윤 대통령 석방이 대통령경호처 수뇌부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