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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475> 세 살 추정 암컷 샴고양이 '샤넬'
샴고양이 샤넬은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개냥이'다.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고양이를 잘 모르는 일부 사람들은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를 밖에 풀어주면 동네 고양이처럼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집에서만 살던 고양이는 밖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자체를 모릅니다
. 고양이를 돌보는 케어테이커들이 주는 밥이라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역시 다른 고양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힘들다고 합니다.

더욱이 고양이는 내장형 등록칩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집을 잃어버리거나, 버려진 고양이의 보호자를 찾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샴고양이 '샤넬'(3세 추정·암컷)
은 경기 포천시의 한 마을에서 구조됐습니다.
품종묘인 데다 알록달록한 목걸이
까지 하고 있어 보호자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공고기간이 끝나도록 보호자도 입양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이 고양이를 구조해 새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는데요. 구조가 예정돼 있던 전날 갑작스러운 기력 저하를 나타냈고, 단체는 급하게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발견 당시 알록달록한 목걸이를 하고 있던 샤넬.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범백혈구감소증과 고양이 감기인 허피스
가 발견돼 치료를 받고 활력을 되찾았는데요. 최근 식욕부진으로 재검진한 결과
신부전 초기 단계
로 진단을 받고 사료와 간식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샤넬은 사람과 함께 살았던 좋은 기억 때문인지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
개냥이
'(개처럼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입니다. 특히 사람이 손만 갖다 대도 자신의 얼굴과 몸을 비비며 애정을 표현하다고 해요. 얌전한 성격에 조용히 쉬는 것을 좋아하지만 또 어린 고양이답게 장난감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갖고 있습니다.

호기심 많고 장난감을 좋아하는 샤넬.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김성경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활동가
는 "샤넬은 성격이 좋아 어느 가정으로 가도 금방 적응할 것 같다"며 "어렵게 제2의 묘생 기회를 얻은 샤넬에게 평생 집사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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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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