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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타스만)이 한 달여 만에 4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만의 흥행으로 포터와 봉고 등 1톤(t) 트럭에 밀렸던 픽업트럭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은 지난달 13일 국내 출시 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인 지난 7일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돌파했다.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지난해 국내 픽업 총판매량(1만3475대)의 30% 정도가 팔린 것이다. 특히 출시 첫날 판매만 22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타스만. /기아 제공

그간 픽업트럭의 판매량은 매년 줄어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픽업 판매량은 2019년 4만2619대로 정점을 기록한 뒤 매년 줄어들다 2024년에는 1만3475대로 집계됐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3%에서 2024년 1.1%로 3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론 신차의 부재가 꼽힌다. 그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픽업트럭은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 한국GM의 콜로라도와 시에라가 전부였다. 렉스턴 스포츠가 픽업트럭 시장 90% 상당을 독식하고 있었지만, 2018년 출시 이후 노후되면서 시장 자체가 줄었다. 현대차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기아의 타스만과 KG모빌리티의 새 픽업 브랜드 무쏘가 픽업트럭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동력성능과 8.6km/L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 등 트림으로 출시됐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엑스 프로(X-PRO) 모델도 있다. 시작 가격은 각 3750만원이다. 빠르면 이번 달 말부터 고객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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