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시청 중앙홀에 마련된 천원주택 접수처에서 예비 입주자들이 신청 접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인천시가 지난해 1월 인구 3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주민등록인구는 302만7854명으로 전월 대비 4205명 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인천 다음으로는 서울(4170명), 대전(835명), 세종(759명)이 증가세를 보였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천은 지난 1년간 서울과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할 때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인구는 모두 감소했지만, 인천 인구는 2만4704명이 늘어 302만7854명이 됐다.
인천은 작년 출생아 수 증가율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의 출생아 수는 1만5242명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해 전국 평균 3.6%를 훨씬 웃돌며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인구 유입 척도 중 하나인 순이동률에서도 인천은 2021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고, 올해 역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적극적인 저출생 대응 정책이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시는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아이플러스 1억드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1억 원은 보육료·급식비 등 기존 국비·지방비 지원금 7200만 원에 인천시 자체 예산으로 28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또 하루 1000원꼴인 월 3만 원의 임대료만 받고 신혼부부 등에게 최대 6년간 주택을 임대하는 ‘천원주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인구 증가는 인천형 출생정책을 비롯한 시민행복 체감정책의 성과이자 지속적인 혁신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이 국가적 인구문제 해결의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