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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서울시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 해제 이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실제 매매 가격 상승률은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행위를 철저하게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9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른바 ‘잠·삼·대·청(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 전체 아파트 실거래 동향을 분석할 결과 “상승과 하락 거래가 혼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의 아파트 가격 폭등 우려에 선을 긋고 나섰다.
서울시는 “토허구역 지정 해제 전후 22일간의 실거래 자료를 비교한 결과,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78건에서 해제 후 87건으로 9건 증가했다”며 “특히 중형 아파트를 대표하는 전용면적 84㎡를 보면 거래량은 해제 전 35건에서 해제 후 36건 거래돼 1건 증가했고 평균 매매가격도 26억 9000만원에서 27억 1000만원으로 상승률이 미미했다”고 강조했다.
거래량의 경우 이달 6일 기준으로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신고기한이 남아있어 향후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만큼 거래량이 폭증하고 매매가격 역시 급등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시는 신속대응반을 가동해 현장점검한 결과 집값 상승 기대심리를 반영해 호가를 높인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과 격차가 커 실거래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부동산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 결과에 따라 국토교통부, 자치구와 합동으로 강남3구를 비롯한 마용성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거래동향 등을 현장 점검할 계획”이라며 “허위매물 표시·광고행위, 담합 등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행위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위법사항 적발 시 수사의뢰 및 국세청 통보 등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 설명자료에는 잠·삼·대·청 주요 아파트 실거래 사례가 함께 담겼는데 잠실동의 경우 총 13건의 매매 거래 중 9건이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잠실엘스의 경우 지난달 26일 전용 84㎡ 14층이 직전 매매 대비 1억 5000만원 오른 30억원에 거래된 반면, 바로 전날인 25일에는 동일 주택형 6층이 4억 5000만원 내린 2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대치·청담동은 각각 3건의 매매 거래 중 2건이 상승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