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게시판에 올라온 1991년 산본신도시 건설 모습. 당근 제공

“지금 군포1동 주민센터가 군포읍 사무소였는데, 제대하고 거기서 전입 신고했네요” (경기 군포시 재궁동 이웃)

“저 육교가 마을을 가르던 열차 길을 이어주던 유일한 수단이었는데 지금은 좋은 공원이 됐다니…”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이웃)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 이제는 사라진 동네의 옛 풍경을 공유하는 활동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10여년 전 폐선된 철길부터 30여년 전 1기 신도시 건설 모습까지 ‘그때 그 시절’ 사진을 통해 동네 토박이와 새내기 이웃들이 동네의 추억을 나누게 됐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게시판에 올라온 서울 노원구 공릉동 경춘선 숲길의 옛 모습과 이웃들의 댓글. 당근 제공

서울 노원구 공릉 1동에 사는 한 이용자는 2010년 복선 전철화로 폐선된 옛 경춘선 철길 사진을 올렸다. 공릉동 일대 폐철길은 현재 공원으로 탈바꿈해 일명 ‘공트럴파크’로 불린다. 과거 철길 건널목과 주변 담벼락 풍경이 담긴 사진에 이웃들은 “옛 추억을 기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게시판에 올라온 1991년 산본신도시 건설 모습과 이웃들의 댓글. 당근 제공

경기 군포시 재궁동에선 1991년 산본 신도시 건설 초창기 풍경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지금은 산본역 주변 상가가 들어선 자리가 34년 전 허허벌판인 모습에 이웃들은 “그때 지역번호가 0343이었다”, “(개발 전) 산본리는 계곡도 좋은 곳이 많았다”고 기억을 소환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게시판에 올라온 1982년 울산 동구 전하국민학교 운동회 모습과 이웃들의 댓글. 당근 제공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 1982년 전하국민학교의 운동회 사진을 공유한 한 이용자는 “초등학교 다닐 때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제가 반백살을 넘은 나이가 됐다”며 추억을 곱씹었다. 동네 이웃들은 “(전교생) 3600명이 저 운동장에서 운동회를 했다”, “92년생 전하초 졸업생인데 뭉클하고 사뭇 다른 느낌이라 신기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게시판에 올라온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시영아파트(1979년 건설)의 철거 전 마지막 모습과 이웃들의 댓글. 당근 제공

이밖에 부산 해운대에선 2023년 철거돼 재건축이 진행 중인 재송동 시영아파트(1979년 건설)의 철거 전 마지막 모습이, 강원 강릉에선 1960~70년대로 추정되는 현재 관동중(1983년 개교) 일대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와 이웃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게시판에 올라온 강원 강릉시 교동의 1960~70년대 모습과 이웃들의 댓글. 당근 제공

당근 쪽은 “많은 동네가 옛 모습을 잃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가운데,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동네 토박이와 새내기들이 추억을 공유하는 활동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이웃끼리 편하게 동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605 [속보] 심우정 "적법절차 원칙 따라 소신껏 결정... 탄핵 사유라 생각 안 해" 랭크뉴스 2025.03.10
46604 [속보] 검찰총장 “尹 즉시항고 포기, 적법절차 원칙 따른 것... 사퇴·탄핵 사유 안 된다” 랭크뉴스 2025.03.10
46603 [속보] 검찰총장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탄핵사유 안돼” 랭크뉴스 2025.03.10
46602 비트코인, 관세전쟁 확전 우려 등으로 8만2000달러대 하락 랭크뉴스 2025.03.10
46601 자영업자 두달새 '20만명 폐업'…전체 550만명으로 IMF보다 적어 랭크뉴스 2025.03.10
46600 연금개혁·추경 논의 올스톱하나···윤 석방에 여야협의회 개최 불투명 랭크뉴스 2025.03.10
46599 [속보] 심우정 검찰총장 “적법 절차·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 랭크뉴스 2025.03.10
46598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자영업자 두 달새 20만명 ‘폐업’ 랭크뉴스 2025.03.10
46597 정권교체 50.4%·정권연장 44.0%···국힘 42.7%·민주 41.0%[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3.10
46596 '스타링크 차단설' 논쟁…美국무, 폴란드에 "고마운 줄 알라"(종합) 랭크뉴스 2025.03.10
46595 캐나다 차기 총리에 ‘경제통’ 마크 카니…트럼프 관세 대응 주목 랭크뉴스 2025.03.10
46594 수만 채 쏟아진 지식산업센터…피해 투자자, 자금 압박에 극단적 선택까지[지식산업센터의 눈물①] 랭크뉴스 2025.03.10
46593 오피스텔 가면 쓴 기숙사, 왜 ‘우후죽순’ 늘었나[지식산업센터의 눈물②] 랭크뉴스 2025.03.10
46592 "기름 넣고 깜빡"‥주유건 꽂은 채 도로 주행 [와글와글] 랭크뉴스 2025.03.10
46591 구속취소 윤 대통령 앞 세 갈림길 [장세정의 시시각각] 랭크뉴스 2025.03.10
46590 국힘 42.7%·민주 41.0%…정권교체 50.4%·정권 연장 44.0%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3.10
46589 국민의힘 42.7%·민주 41.0%…정권 교체 50.4%·정권 연장 44.0%[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3.10
46588 캐나다 새 총리에 '경제통' 마크 카니…10년 만에 물러나는 트뤼도 랭크뉴스 2025.03.10
46587 경산 아파트 5층에서 불나 22명 구조·38명 자력 대피 랭크뉴스 2025.03.10
46586 김경수, 단식 농성 돌입‥"탄핵 위해 무엇이든 해야" 랭크뉴스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