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약 1만5000.
이달 추가로 공급 예정인 가구 수다. 악성 미분양이 쌓이는 지방 위주로 대부분의 물량이 공급돼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23개 단지, 2만7418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전년 동월 대비 약 51% 증가한 수치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9000가구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공급이 지방에서 이뤄지는 것.
서울의 경우 2023년 이후 2년 만에 3월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총 1만500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년 동월(7135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2872가구로 전월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0월(2만 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이중 약 80%인 1만8000여 가구가 지방에 몰려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연구원은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할인분양 등의 자구책에도 지역 내 쌓여 있는 미분양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건설경기 보완방안에도 불구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이 없어 수도권의 청약 온기가 확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766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충남(3001가구), 경남(2638가구), 경북(999가구), 대구(820가구) 등의 순이다. 이 중에서도 경남 분양물량은 월별 기준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