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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 사진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이승환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자신의 입국을 거부했다는 음모론을 설파한 유튜버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이승환은 “미국에 사는 조카 결혼식에 다녀왔다”며 “다녀왔는데 안 갔다 왔다고 지금까지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 공문서 위조죄로 고발까지 하더라”라고 했다.

이승환은 “그런 얼토당토않은 신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고발당한 건 내가 ‘대환영’이라고 글을 썼다”며 “CIA가 입국 거부했다는 음모론을 설파한 최초의 유튜버가 있는데 그 유튜버를 저희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3월 중순 혹은 말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승환은 다음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현장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이후 한 유튜버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 연예인들이 CIA에 신고돼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는 루머를 퍼뜨렸다.

이에 이승환은 이런 루머를 일축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SNS에 출입국 서류를 공개했지만 그는 오히려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승환은 피고발을 두고 자신에게 온 고발장을 공개하며 “고발 대환영”이라면서도 “경찰 행정력을 낭비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했다.

조용히 살고 싶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승환은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는 게 불행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불행하지 않은 게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많은 분이 내가 정치인과 관련돼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아무도 모른다”며 “기억해 보시면 나는 시민단체에서 하는 그런 집회에만 나간다. 사회를 위해서 나가고 싶은 것이지 특정 정당에서 하는 집회는 안 나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환은 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활동해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탄핵 찬성 집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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