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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연호하는 지지자들에 허리 90도로 숙여 인사…울컥하는 표정도
정진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 마중…與 의원들에 "힘내자, 고생했다"
민주 "행태가 가관…파렴치한 모습에 내란 세력 난동 극렬해질 우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주먹 불끈 쥐어보이는 윤석열 대통령
(의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2025.3.8 [email protected]


(서울·의왕=연합뉴스) 김승욱 이영주 홍국기 최평천 기자 =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걸어 나오자 대통령을 기다리던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열광하며 환호했다.

이날 오후 5시48분께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 차량이 서울구치소 정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 600여명(경찰 추산)이 소리 높여 대통령의 석방을 일제히 환영했다.

차량에서 내려 정문 밖으로 걸어 내려온 윤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어 흔들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여러 차례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히거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따라 이동하고 "윤석열"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쳐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면서도 자신을 열렬하게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보고 울컥한 듯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의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3.8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의 뒤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김주현 민정수석, 김성훈 대통령경호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따라 걸었다.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박대출·이철규·정점식·유상범·강명구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10여명은 이날 이른 오후부터 서울구치소 앞에 집결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기다리고 있던 의원들에게 "힘내자" "고생했다", "수고들 했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을 만날지'에 대해 "지금부터 (대통령실과) 소통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의 상태에 따라서 (일정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3분간 150여m 구간을 걸어 내려오며 인사한 뒤 오후 5시 50분께 차량에 다시 탑승해 관저로 출발했다.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3.8 [email protected]


서울구치소를 출발한 윤 대통령은 약 25분 만인 오후 6시15분께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차 안에서 관저 정문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들었고, 곧 경호차에서 내려 약 5분간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차에 올라 관저로 향하기 전에 구치소 앞에서처럼 지지자들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을 마중 나온 정호성 시민사회3비서관은 대통령이 관저로 들어간 뒤 지지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대통령 관저 일대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천여명에 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석열의 행태가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는 등 개선장군 같은 모습을 보였다"며 "자신이 여전히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임을 부정하는 파렴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파렴치한 모습을 보면 내란 세력과 추종 세력들의 난동이 더욱 극렬해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은 이미 '끝까지 싸우겠다'며 난동을 부추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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