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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풀려났습니다.

체포된 지 오십 이일 만입니다.

서울 구치소에서 걸어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불법을 바로잡아준 재판부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첫소식 이현준 기잡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서 나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진 지 27시간여 만입니다.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았고 지지자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연신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에 답하기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등도 윤 대통령을 따라 걸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서면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먼저 불법을 바로잡아준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 인사를 한 뒤, "응원을 보내준 국민과 미래세대,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특히 "공직자로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의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내란 혐의로 구속된 군경 관계자들을 언급하면서, 비상계엄이 정당한 권한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되어있는 분들도 석방되길 기도한다, 자신의 구속 때문에 목숨을 끊은 지지자의 명복도 빌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출발한 지 20여 분 만에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습니다.

관저 입구에서도 경호 차량에서 내려 관저 앞을 지키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관저로 돌아온 건 지난 1월 15일 체포영장이 집행된 이후 52일 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7일) 오후 윤 대통령 구속을 취소하라고 결정했는데, 대검찰청과 비상계엄 특수수사본부의 의견차로 만 하루가 지난 오늘(8일) 오후 석방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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