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명모씨가 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둔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대전=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가 범행 26일 만인 8일 구속됐다.

대전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3시 명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가 우려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명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재직 중인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한 명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전날까지 입원했다. 경찰은 명씨의 상태가 호전되자 전날 체포영장을 집행해 첫 대면조사를 마친 뒤 영장을 신청했다. 명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담담하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대전서부경찰서 전담 수사팀은 명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또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명씨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최현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