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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포함 승선원 16명 전원 구조
해경 헬기 급파, 인근 어선도 지원
봄철 낚시객 증가 '선박 안전 주의'
충남 태안해경이 8일 오전, 암초에 부딪혀 침몰 중인 6.6톤급 선박에 타고 있던 선장을 포함한 승선원 16명 전원을 구조하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 위기에 놓인 낚싯배 승객 16명이 해경에 모두 구조됐다.

태안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8시 28분쯤 태안군 난도 북방 0.2해리 해상에서 6.6톤급 낚시어선 A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안군 신진항을 출발한 A호는 난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중 암초와 충돌, 선체 하부에 구멍이 났다. 침수가 시작되자 선장이 즉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고, 태안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4척, 구조대를 급파했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도 구조에 힘을 보탰다.

해경과 어선들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선장 1명과 승객 15명 등 승선원 16명은 사고 신고 45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승객들은 경비함정을 이용해 인근 항구로 이송됐다. 침수된 A호는 배수 작업을 거쳐 27km 떨어진 신진항으로 안전하게 예인됐다. 해경은 선체 점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낚시 어선과 같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선박은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해역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안전 운항과 출항 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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