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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석방됐다. 윤 대통령이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지 52일 만, 구속기소된 지 41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8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걸어나왔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 앞에 집결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주먹을 꽉 쥐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경호차에 탑승했고 이날 오후 6시16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차량을 보고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약 5분간 지지자들과 악수한 후 다시 차량에 올라 관저로 향했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석방 즉시 입장문을 내고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윤 대통령이 검찰의 석방 지휘로 절차를 밟던 중 구술로 전달해달라고 한 말이라며 이 같은 입장문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그동안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돼있는 분들도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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