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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도소서 집행
언론도 참관·밖에선 사형 폐지 시위
사형수의 총살형 집행을 앞두고 교도소 밖에서 사형 폐지 시위를 벌이는 미국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에서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60대 남성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됐다. 미국에서 총살형 방식의 사형집행이 이뤄진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날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이뤄졌다.

세 명의 교도관은 시그먼은 왼쪽 가슴 위에 부착된 표적지를 겨냥해 동시에 총을 쏘는 방식으로 총살됐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은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는 시그먼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다.

시그먼은 2001년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애인을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시행 중인 사형 집행 방법인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 가운데 총살형을 택했다.

사형제가 부활된 1977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시그먼까지 모두 네 차례다. 그 전에는 모두 유타주에서 집행됐다.

이날 시그먼의 형 집행 장면은 언론에도 공개됐다.

형 집행을 앞두고 브로드리버 교도소 밖에서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살인을 하지 말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사형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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