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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봄철 꽃놀이 시즌을 앞두고 여행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일본 벚꽃 주요 명소들 숙박비 등이 크게 올라 다른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4월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주로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방문한다. 일본 벚꽃 개화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규슈는 3월 중순~4월 초순, 오사카는 3월 하순~ 4월 초순, 도쿄/시즈오카는 3월 하순~ 4월 초순, 홋카이도는 4월 하순~5월 초순 순이다.

모두투어의 분석에 따르면 2월 28일까지의 예약일 기준으로 3·4월 일본 내 지역별 비중은 오사카가 31%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후쿠오카가 22%, 홋카이도가 10%, 도쿄가 9% 순이다. 하지만 벚꽃 명소에 위치한 숙박업소 대다수는 이미 예약 마감되거나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평소 주말 대비 2~3배가량 올랐다. 유명 숙박 예약 플랫폼 기준으로 평일 1박에 10만~30만원가량 값이 뛰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본 여행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알아보거나 국내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2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11%, 전월 대비 25% 줄어든 17만7308명이다. 전년(2023년) 2월과 올해 1월 설 연휴로 인한 역기저 효과로 전체 송출객 수가 전년 및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일본 여행의 가장 큰 이점이었던 엔저효과가 사라지고 일본 대표적 도시들이 숙박세, 관광세등을 올리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에 제주도는 상춘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있다. 제주도는 수학여행단의 경우 올해부터 안전요원 고용비 일부를 부담하는 한편 학교별로 연 1회에 한해 최대 7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등 도내 다크투어 지정 유적지 2곳을 방문할 경우 1인당 2만 원의 체험 행사를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또 ‘친절 품은 제주시’ 캠페인을 전개해 그동안 ‘바가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먼저 지역 위생단체와 함께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및 동문시장 일대에서 친절 서약 선포식 및 가두 캠페인을 한다. 위생업소 주인들의 친절 서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약속 릴레이를 연중 진행하고, 위생단체별 정기총회 등 행사 때마다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4월에는 공정하고 친절한 업소 칭찬 이벤트를 개최하고, 참여한 인원 1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음료 쿠폰을 증정한다.

제주에 관광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17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나 제주국제공항 기점 국내선 항공편 증편과 신규 항로 개설 등을 요청했다. 이런 요청에 대한항공은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이달 30일부터 주 5회 제주~진주 노선을 추가하고, 주 3일 운항하던 제주~여수 구간을 매일 운항한다. 또 제주~부산 노선을 하루 2편 증편하고, 김포행 항공기 일부를 중대형기로 변경하려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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