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내·반려견과 함께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두 차례 아카데미상 수상… 향년 95세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이 1993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용서 받지 못한 자'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후 트로피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지난달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의 사망 원인이 심장질환이라는 미국 수사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5세인 해크먼의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이라며 "앓고 있던 알츠하이머병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인인 벳시 아라카와의 사망 원인은 한타바이러스, 폐 증후군"이라고 말했다. 해크먼은 부인이 지난달 사망한 뒤 일주일가량 지난 후 심장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을 통해 옮겨지는 바이러스로,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 기침,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심부전이나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헤더 재럴 뉴멕시코주 법의학실 수석 검시관은 "부인 아라카와는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사망했다"며 "해크먼은 부인의 사망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해크먼은 지난 26일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아라카와, 반려견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라카와는 욕실에서 발견됐으며, 해크먼의 시신은 자택 현관 입구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부인 아라카와의 이메일과 기타 활동 기록 등을 토대로 그가 지난달 11일 이후 사망했으며, 해크먼의 사망 시점은 지난달 18일쯤으로 추정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 은퇴 전까지 영화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남우주연상, '용서 받지 못한 자'(1992)로 남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두 번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하와이에서 태어난 부인 아라카와는 피아니스트로 198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에서 일하면서 해크먼을 만났다.

해크먼은 은퇴 후 대부분 시간을 그림을 그리거나 소설을 쓰는 데 보냈다. 그는 산타페에 있는 조지아 오키프 박물관 이사회에서 일하면서 아내와 함께 지역 사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60 윤석열 석방에 절망한 ‘탄핵 촉구’ 시민들…“검찰도 공범” “기소청으로 만들어야” 랭크뉴스 2025.03.08
46059 구치소 나온 尹, 지지자에 주먹 '불끈' 인사…野 "개선장군이냐"(종합) 랭크뉴스 2025.03.08
46058 尹 “잠 많이 자 건강하다… 구치소, 대통령도 많이 배우는 곳” 랭크뉴스 2025.03.08
46057 외신도 尹 석방 긴급 보도… “여론 동향에 영향 미칠 수도” 랭크뉴스 2025.03.08
46056 [속보] 검찰 특수본 “구속기간 산정 법원 결정 잘못···시정해나갈 것” 랭크뉴스 2025.03.08
46055 구치소 걸어 나와 인사한 尹… 지지자들, “윤석열” 외치며 환호 [포착] 랭크뉴스 2025.03.08
46054 민주, ‘윤석열 석방’ 비상사태 돌입…철야농성 이어가기로 랭크뉴스 2025.03.08
46053 민주당 박찬대 “내란수괴 풀어줘…심우정 검찰총장 반드시 대가 치러야” 랭크뉴스 2025.03.08
46052 '감정가 27억' 정대선·노현정 부부 자택…강제 경매 중,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08
46051 “풀려났다고 무죄 아니다”…‘윤석열 석방’에 거세진 ‘즉각 파면’ 외침 랭크뉴스 2025.03.08
46050 윤석열, 52일 만에 관저 복귀…차량서 내려 지지자에 답례 ‘여유’ 랭크뉴스 2025.03.08
46049 "트럼프 찍었는데 내가 피해 볼 줄은..." 지지자들 눈물의 '후회' 랭크뉴스 2025.03.08
46048 "이 나라의 상식은 어디에‥'윤 대통령 석방'에 시민 분노 랭크뉴스 2025.03.08
46047 "탄핵 무효" 거짓 선동‥헌재 공격 노골화 랭크뉴스 2025.03.08
46046 "이번주말 '홈플런' 해도 되나요?" 사회적 파장 커진 이유[이충희의 쓰리포인트] 랭크뉴스 2025.03.08
46045 '하마터면...' 태안 앞바다서 낚싯배 암초에 '쿵'  16명 전원 구조 랭크뉴스 2025.03.08
46044 대전 초등생 살해 40대 교사 범행 26일 만에 구속 랭크뉴스 2025.03.08
46043 尹, 구치소 정문서 걸어 나와 주먹 불끈, 지지자들에게 웃으며 손 흔들어 랭크뉴스 2025.03.08
46042 우크라이나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 상업 위성사진 접근도 차단 랭크뉴스 2025.03.08
46041 검찰, 尹 대통령 석방 지휘 랭크뉴스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