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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하원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당시 항의하다 퇴장당한 민주당 소속 앨 그린 의원(텍사스)에 대해 '견책'(censure)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그린 의원에 대한 견책 결의안을 찬성 224명, 반대 198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결의안은 공화당 소속 댄 뉴하우스 의원(워싱턴)이 전날 발의한 것입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로이터는 "민주당 의원 중 10명이 결의안을 지지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18명, 민주당 214명, 공석 3명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앨 그린 의원에 대한 견책이 확정되자, 그린 의원을 포함한 2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중앙에 모여 민권운동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발언에서, 앨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메디케이드(미국 공공 의료보험 프로그램)를 삭감할 권한이 없다"며 "이 나라에 메디케이드가 유일한 건강보험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다음에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자신의 연설 방해 행동을 옹호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골리앗이지만 여기에는 탄핵안을 제출할 권한을 가진 435명의 다윗이 있다"며 "첫 번째 탄핵에서 당신이 면할 수도 있지만 두 번째, 세 번째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그린 의원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들고서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으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제지에도 항의를 이어가다 결국 퇴장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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