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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백악관 가상자산 정상회의에서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최고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통화와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자산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주재한 첫 가상자산 서밋(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미국(달러)이 계속해서 세계의 지배적인 기축통화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보통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에 비례해 미국의 국채를 담보물로 보유한다. 스테이블코인 이용이 늘어나면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 달러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게 미국 정부의 셈법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기준 1200억달러(약 174조원)가량의 국채가 스테이블코인 담보로 사용된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이는 한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

이날 서밋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이용 확대를 지지하며 연방 의회의 관련 법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에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법안을 작업하는 의원들의 노력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대해 “우리 금융 분야 경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엄청난 기회”라고 평가하며 “의회가 오는 8월 휴회 전 법안을 통과시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빌 해거티 공화당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와 발행 절차 등을 규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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