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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최후를 잊고 그 시대를 열망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세기 인물 '나폴레옹'을 소환했습니다.

1812년 60만 대군을 이끌고 대대적인 러시아 원정에 나섰다 참패한 뒤 쇠락의 길을 걸었던, 한때 유럽을 제패했던 프랑스의 황제입니다.

하루 전날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유럽을 지켜야 한다"며 프랑스 핵우산론을 폈던 마크롱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입니다.

2024년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지상군 파병론을 폈을 때도 러시아에선 나폴레옹과 히틀러를 거론하며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역사에서 혁명의 상징, 불세출의 영웅인 동시에 전쟁광, 독재자로 평가되는 논란의 인물인데,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내에서도 반대층으로부터 '나폴레옹 신봉자' '마크롱 보나파르트(보나파르트는 나폴레옹의 성)'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급소'를 찔린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푸틴은 역사를 왜곡하는 제국주의자"라고 맞받으면서 두 정상 간 설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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