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산 아파트값 6주 연속 하락세
전문가들 “교통호재 선반영… 수요 유입 요소 부족”

정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경기 안산시에 교통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철도 지하화에 긴 시간이 필요한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공사도 늦어지면서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서울지하철 4호선 중앙역 인근 번화가. /방재혁 기자

8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철도 지하화 추진 사업지 세 곳 중 한 곳으로 안산선 ‘초지역~중앙역’ 구간이 선정됐다. 이밖에 신안산선(2026년 개통 예정), GTX-C 노선 등 각종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집값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안산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지난 1월 20일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다.

GTX-C 노선(예정)이 지나는 상록수역 인근 사동 푸른마을5단지 전용 59㎡는 지난해 1월 3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5500만원 내린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원구 초지동 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는 지난해 4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엔 6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3500만원 내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는 철도 지하화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완료될지 모르는 사업인 데다 GTX-C 노선 사업이 지연되면서 거래 문의도 별로 없다는 반응이다. GTX-C 노선은 지난해 초 착공식 이후 대표사인 현대건설에 건설투자자(CI)들이 집단 탈퇴의사를 밝히는 등 자금 조달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개통 예정일이 당초(2025년 4월)보다 늦은 2027년(예상)으로 미뤄진 상황이다.

안산 단원구 고잔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교통 호재 이야기가 나올 때 가격이 많이 올랐다. 어차피 철도 지하화, GTX 등 몇 년씩 걸리는 사업이라 당장 체감되는 게 없다”며 “거래 문의도 특별히 늘거나 줄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안산시 인구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안산 인구는 61만7963명이다. 2014년 71만3571명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었다. 인근 화성시 동탄신도시, 시흥시 배곧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로 주택 개발을 통한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안산시 인구가 이탈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근 안산시장 역시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화성시는 송산그린시티 서측을 15만명 규모의 도시로 개발한다. 아파트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많은 콘텐츠를 담는다”며 “(현재 안산 옆) 화성 새솔동(송산그린시티) 인구가 2만7000명인데 그 중 (안산에서 이사를 한) 안산시민이 80%가 넘는다. 이분들이 안산을 등지고 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는 이미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정비사업으로 지어진 신축·준신축 아파트 단지들은 집값이 오르면서 수요가 유입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반응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안산지역은 GTX 등 교통호재가 발표 당시 이미 선반영 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특히 경기도 외곽지역들은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아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보다는 기존 주민들 수요가 주를 이루는데 선반영된 가격이 비싸 실수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안산은 구도심이다 보니 신도시에 생기는 신규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 인구가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이 더 이뤄지면 교통 호재와 맞물려 집값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90 대검 몰려간 국힘 “대통령 석방 안 하면 검찰 불법감금죄로 고발” 랭크뉴스 2025.03.08
45889 검찰 달려간 여야 "즉시 항고" vs "즉시 석방" 랭크뉴스 2025.03.08
45888 검찰, 尹 '구속 취소' 대응 고심, 왜 길어지나 랭크뉴스 2025.03.08
45887 정진석 비서실장, 이틀째 서울구치소 찾아 ‘尹 석방’ 대기 랭크뉴스 2025.03.08
45886 500만 사용자 목전에 둔 스레드…SNS 판도 바꿀까 [빛이 나는 비즈] 랭크뉴스 2025.03.08
45885 안국역·광화문·한남동···‘윤 구속 취소’ 후 주말, 곳곳 탄핵 찬반 집회 랭크뉴스 2025.03.08
45884 野 대검 항의방문… "내란수괴 거리 활보 용납 못해" 랭크뉴스 2025.03.08
45883 '홈플러스' 때문에…이마트 개미 웃고 메리츠 주주 울었다[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3.08
45882 영변 핵시설 지속적 가동 징후…"김정은 지시 이행 보여줘" 랭크뉴스 2025.03.08
45881 [주간코인시황] 관세 압박·지정학 우려에 하락하는 가상자산 랭크뉴스 2025.03.08
45880 외상도 유서도 없던 진 해크먼 부부…경찰이 발표한 사인은 랭크뉴스 2025.03.08
45879 현대家 노현정·정대선 부부 90억대 성북동 대지·자택 경매, 왜? 랭크뉴스 2025.03.08
45878 초등생 살해 교사 첫 대면 조사…범행 인정 랭크뉴스 2025.03.08
45877 野 대검 항의방문… "내란수괴가 거리 활보하는 것 용납 못해" 랭크뉴스 2025.03.08
45876 박찬대 “심우정 검찰총장 ‘윤석열 석방 기도’ 의심…수사 방해 말라” 랭크뉴스 2025.03.08
45875 "내 남편이 결혼을"...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청첩장 [이혼의 세계] 랭크뉴스 2025.03.08
45874 [단독] 국수본부장, 연차 반납 후 회의 참석…갑작스러운 출근,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08
45873 고심 길어지는 검찰…이 시각 중앙지검 랭크뉴스 2025.03.08
45872 민주 "윤석열 석방하면 국민배신…검찰총장 책임져야"(종합) 랭크뉴스 2025.03.08
45871 檢, 尹석방·즉시항고 놓고 이틀째 고심 "여러가지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