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규 지정 4개 지자체 '반색' 속 일부 교육단체 '승인 철회' 촉구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에 교육부가 동의함에 따라 경기지역에 과학고 4곳이 추가 설립되는 가운데 교육계 안팎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학 실험하는 학생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를 비롯한 70여개 교육·시민단체가 모인 특권교육저지경기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 앞에서 교육부의 경기형 과학고 승인 철회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특권교육 부활, 입시경쟁 심화, 교육 불평등 확대를 조장하는 경기형 과학고 설립을 규탄한다"며 "설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모든 학생을 위한 평등한 교육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과학고가 새로 들어서는 지역의 일부 교육단체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이태근 전교조 성남지회장은 "성남지역 과학고 설립 및 운영으로 지역교육 재정의 부담이 우려된다"고 했고, 이나현 전교조 시흥지회장은 "극소수 학생을 위해 시민의 혈세는 낭비되고 일반고는 황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과학고를 유치한 지자체들은 반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교육부가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을 승인하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 과학고를 통해 미래를 이끄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부천을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했고, 신상진 성남시장은 "과학고 유치로 성남이 과학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반겼다.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경희 이천시장은 "시민 과학교실과 같은 지역 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학생들이 과학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이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산실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고는 1단계 예비 지정, 2단계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3단계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교육감 지정·고시로 설립되는데, 교육부 장관 동의까지 이뤄져 사실상 설립이 결정된 상황이다.

부천과 성남에서는 기존 일반고의 과학고 전환이 이뤄지며, 시흥과 이천에서는 과학고가 새로 들어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기존의 과학고와는 다른 특성화된 과학교육 시스템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지자체, 지역사회, 관련 기업 등과 긴밀한 협력하에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31 '부채비율 1천400%' 등급강등 예견됐지만…MBK는 "몰랐다" 랭크뉴스 2025.03.09
46130 [단독] 반도체·미래차 등 국내생산 기업에 법인세 감면···이재명표 ‘전략산업촉진세제’ 법안 발의 랭크뉴스 2025.03.09
46129 "오픈 5일만에 터졌다"…롯데온 '뷰세라'로 뷰티 매출 2배 껑충 랭크뉴스 2025.03.09
46128 탄핵심판 선고 앞둔 尹 석방에…여야, 정치적 파장 촉각 랭크뉴스 2025.03.09
46127 '자산상위 5%' 상속세 완화론…공제 원포인트? 유산취득 개편? 랭크뉴스 2025.03.09
46126 연일 뭇매맞은 백종원…봄에는 TV서 볼 수 있을까[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3.09
46125 與, 이재명 겨냥해 개헌론 포위망…'탄핵 프레임 전환' 포석도 랭크뉴스 2025.03.09
46124 전국 지자체, '챗GPT' 등 생성형 AI 구독료로 연 4억원 지출 랭크뉴스 2025.03.09
46123 "이혼 후 다둥이 혼자 키워야 해서" 입대 거부한 30대…법원 판단은? 랭크뉴스 2025.03.09
46122 홍역 대유행 와중에···‘음모론 신봉’ 미 보건장관, 백신 유해론 힘싣는 대규모 연구 추진 랭크뉴스 2025.03.09
46121 관저복귀 尹 행보는…대통령실 "겸허하게 헌재 선고 기다릴 것" 랭크뉴스 2025.03.09
46120 美하원 공화당, 정부 '셧다운' 막을 7개월짜리 임시예산안 공개 랭크뉴스 2025.03.09
46119 美CIA가 입국 거부?…이승환, 음모론 설파 유튜버 응징한다 랭크뉴스 2025.03.09
46118 이마에 '검은 십자가' 새기고 뉴스 출연한 美 장관…"트럼프 있어 축복" 왜? 랭크뉴스 2025.03.09
46117 머스크 xAI 멤피스에 100만㎡ 추가 매입…AI 데이터센터 확장 랭크뉴스 2025.03.09
46116 식당 통창에 깔린 40대女 전치 4주…유명 셰프 "합의금 380만원? 못 줘" 랭크뉴스 2025.03.09
46115 이란 최고지도자 "겁박하는 강대국"…美대화 제안 거부 랭크뉴스 2025.03.09
46114 내주 미·우크라 사우디 회담에 우크라 외무·국방 총출동 랭크뉴스 2025.03.09
46113 시리아 과도정부·아사드파 충돌…"745명 사망"(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09
46112 민주 “檢 즉시항고 포기 충격적… 심우정 총장 대가 치러야” 랭크뉴스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