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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패딩을 입고 아들 제이미를 대치동 학원까지 '라이딩'하는 대치맘.

이 패러디 영상을 직접 기획한 방송인 이수지 씨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큰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해도 좀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수지/방송인 (5일, KBS 라디오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추억으로 남기자고 (생각해서) 저희 팀끼리 업로드를 했었어요. 그런데 반응이 크게 와서….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부담감도 있고, 오해도 좀 있는 것 같아서 아쉽긴 한데…"]

그러면서도 실제 자신이 본 인물의 말과 행동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지/방송인(5일, KBS 라디오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캐릭터마다 사실 주변 인물들 혹은 제 모습이거든요. 혹은 경험했던 것들"]

영어유치원에 보내려는 4세 고시, 초등 영어학원 입학을 위한 7세 고시, 수학학원 입학을 위한 일명 '황소 고시'.

최근 추적60분에서 다룬 대치동 학원가의 '7세 고시' '4세 고시' 세태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나도 내 자식을 위해서는 저런 교육을 하고 싶은 욕망이 한편에 있다면, 그걸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마음이 또 한 가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 두 가지 양가감정이 부딪히면서 대치맘이라는 한 존재에 뭔가 집중"]

[이형민/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그들만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화해서 패러디하는 것에 대해서 좀 통쾌하게 느끼는 그런 것들이 좀 자극이 되지 않나."]

치열해도 너무 치열한 한국의 교육 문제에 대한 답답함,

그러면서도 그런 세태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부모 세대의 복합적인 감정이 '대치동'이란 키워드에 투영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이른바 '대치맘' 패러디에 대한 환호는 기형적인 사교육 현실과 과잉 경쟁에 지친 시민들의 대리만족이자, 한국사회에 던지는 질책으로 읽힙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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