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120%→마감가 30%대
AI 열풍 주가에 이어나갈지 기대
AI 열풍 주가에 이어나갈지 기대
사진=엠디바이스 제공
[서울경제]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 기업 엠디바이스가 상장 첫 날인 7일 120%까지 치솟으며 ‘따블(공모가 2배)’을 넘어섰지만, 장 마감 즈음엔 상승률이 반의 반 수준으로 꺾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엠디바이스는 공모가(8350원) 대비 32.93% 오른 1만11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한때 121.56% 상승한 1만8500원으로 '따블'을 넘겼으나 이후 오름폭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날 유통 가능 물량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잉 물량이 출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었는데, 이 같은 영향으로 인해 초반의 상승세가 차츰 잦아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엠디바이스는 대표적인 컴퓨터의 데이터 저장 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만든다. SSD의 설계, 제조, 조립 및 검사, 판매 등 전 과정을 수행하며 기업용 SSD와 소비자용 SSD를 모두 취급한다.
첫 날 아쉽게 ‘따블’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인공지능(AI) 혁신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SSD 수요 증가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엠디바이스는 상장 전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1366.65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7200~8350원)의 상단으로 결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는 1696.19대 1의 경쟁률로 증거금 2조2307억 원을 모았다.
향후 엠디바이스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엠디바이스의 조호경 대표는 앞서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제품에 대한 경쟁력과 공급 레퍼런스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을 더욱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SSD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양 사업부의 시너지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