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언론정보연구 논문…"젊은 층과 기성 언론 연결고리 회복 고민해야"


신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젊은 층의 언론에 대한 비관주의가 뚜렷한 상황에서 보도의 질을 높이는 것이 언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언론정보연구에 실린 논문 '언론 신뢰 결여와 관련한 다양한 태도'(최지향 이화여대 부교수)에 따르면 청년들의 언론에 대한 반감 중 불신, 냉소 중 언론의 미래를 비관하는 태도, 냉소 중 언론이 이기적이라고 보는 태도, 회의, 무관심은 서로 구분된다.

연구를 위한 설문에는 19~35세 청년 1천158명(1차), 700명(2차)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 불신과 회의 간 상관관계가 높고(결괏값 0.82), 무관심은 냉소 가운데 비관주의(0.75)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언론에 대한 비관주의가 강한 이들이 정치 지식은 얕지만, 정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언론에 대한 불신이 높은 이들은 정치 지식도 높고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언론 보도의 질이 언론이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무조건적인 해결책은 아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도의 질 제고는 기성 언론을 정기적으로 소비하면서 보도의 질에 불만이 있는 이들에게는 해결책이 될 수 있으나, 언론에 대한 냉소가 높고 무관심한 이들과는 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또 냉소 중에서도 어떻게 해도 언론에 희망은 없다고 여기는 비관주의가 민주 시민으로서 청년들의 경쟁력 차원에서 볼 때 특히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정치와 관련한 사실적 지식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으나 정치에는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이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들이 기성 언론 대신 대안적 통로를 통해 정보를 소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을 경우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주요 공적 이슈에 대한 정보를 빠뜨릴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상태로 정치 참여를 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최 교수는 결국 언론에 대한 불신보다 우려할 것은 아예 기성 언론에서 이탈하고 가치를 폄훼하는 상황으로, "특히 20~30대와 기성 언론이 어떻게 다시 결합할 수 있을지 언론사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02 "떨어졌을 때 사자"…테슬라 곤두박질 치자 '물타기' 나선 서학개미들 랭크뉴스 2025.03.08
45901 미국서 15년만에 총살형으로 사형 집행…살인죄 60대 남성 랭크뉴스 2025.03.08
45900 국민의힘 "尹 즉각 석방" VS 민주당 "즉시항고"... 대검으로 몰려간 여야 랭크뉴스 2025.03.08
45899 최상목 대행 "포천 공군오폭 피해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08
45898 英 언론 “유럽에 분개한 트럼프, 주독미군 헝가리로 배치 검토” 랭크뉴스 2025.03.08
45897 “여기 435명의 다윗이 있습니다”…‘트럼프 연설 항의’ 이유 밝힌 美민주당 의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08
45896 이수근·이무진 '녹화 불참 선언' 철회…KBS와 갈등 봉합하나 랭크뉴스 2025.03.08
45895 민주당 의원들은 왜 이 알뜰폰을…“전광훈 집단입니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08
45894 대검 "尹 석방" 수사팀 "즉시항고"…이르면 오늘 결정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08
45893 내시경 꼬박꼬박 받고도 위암 진단 놓친 이유…‘이것’ 때문 [건강 팁] 랭크뉴스 2025.03.08
45892 ‘1평의 기적’ 인테리어 고수들의 현관 활용법 랭크뉴스 2025.03.08
45891 與 "검찰, 尹대통령 즉각 석방하라…질질 끌면 불법감금죄 고발"(종합) 랭크뉴스 2025.03.08
45890 대검 몰려간 국힘 “대통령 석방 안 하면 검찰 불법감금죄로 고발” 랭크뉴스 2025.03.08
45889 검찰 달려간 여야 "즉시 항고" vs "즉시 석방" 랭크뉴스 2025.03.08
45888 검찰, 尹 '구속 취소' 대응 고심, 왜 길어지나 랭크뉴스 2025.03.08
45887 정진석 비서실장, 이틀째 서울구치소 찾아 ‘尹 석방’ 대기 랭크뉴스 2025.03.08
45886 500만 사용자 목전에 둔 스레드…SNS 판도 바꿀까 [빛이 나는 비즈] 랭크뉴스 2025.03.08
45885 안국역·광화문·한남동···‘윤 구속 취소’ 후 주말, 곳곳 탄핵 찬반 집회 랭크뉴스 2025.03.08
45884 野 대검 항의방문… "내란수괴 거리 활보 용납 못해" 랭크뉴스 2025.03.08
45883 '홈플러스' 때문에…이마트 개미 웃고 메리츠 주주 울었다[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