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인 지난 1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가 인용된 뒤 처음 맞는 주말인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린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약 11만명이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다. 오후 1시부턴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의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예정돼있다. 주최 측은 약 5만명이 모일 예정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자유통일당은 집회를 마치고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도 예고했다.
같은 시간 여의대로 일대에선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국가 비상 기도회도 열린다.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세이브코리아는 약 3만명 규모의 인파가 모일 것이라고 알렸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린다. 참여연대 등이 주도하는 퇴진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 대로에서 모인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3만명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등은 서울고용청 앞에서 오후 2시부터 ‘세계 여성의날 노동자대회’를 진행한 뒤,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쪽으로 이동해 퇴진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오후 3시 30분부터 ‘공동 내란종식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에 열린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집회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데다가, 법원이 구속 취소를 인용하며 윤 대통령 석방 가능성이 생기면서 양측 모두 참석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국 시·도 기동대에서 총 71개 부대(4200여 명)를 동원할 계획이다.
또 경비 경력 외에도 서울경찰청 산하 교통·정보 경찰도 투입돼 교통 혼잡 등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과 차량 정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