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7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즉각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법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뉴시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7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우리가 이겼다” “대통령이 돌아온다”며 환호했다. 꽹과리를 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한껏 고무된 지지자들은 “즉시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은 ‘불법구속 즉각취소’ 등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마이크를 잡은 집회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 내일(8일)은 광화문에서 만나자” “한남동 관저 앞에서도 만세를 외치자”고 하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지자들은 크게 웃거나 악수하며 “드디어 나오신다. 이럴 줄 알았다”면서 “탄핵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일부는 서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관저 인근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 도착한 지지자는 “우리는 이겼습니다! 대통령님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며 태극기를 흔들며 뛰어가기도 했다.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지지자는 “마음껏 기뻐하자. 대통령이 돌아온다”며 “40대 좌파들이 지금 절망하고 있다. 좌파들의 기를 눌러주자”고 외쳤다. 김모(42)씨는 “이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모(68)씨는 “국가 혼란을 만든 공수처를 폐쇄해야 한다”고 했다. 연단에 오른 한 지지자는 “오동운을 구속하라. 공수처를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구치소 앞 집회에서 한 지지자는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폈다. 경찰은 관저 앞 한남대로에 경찰버스로 이중 차벽을 세웠다. 탄핵 반대 집회가 자주 열렸던 볼보 빌딩과 한남초등학교 인근에는 질서유지선을 설치했다. 일부 격앙된 윤 대통령 지지자와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 지지자는 관저 인근 한남초등학교로 들어가는 길을 통제하는 경찰에게 “왜 막느냐. 너 공안이냐”며 어깨를 밀쳤다. 경찰이 “폭행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탄핵 찬성 측도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긴급 규탄대회’를 진행한 뒤 인근 안국역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내란 수괴에게 세상 빛을 보게 할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45 기형아들 태어난 도시... 그곳에는 공해보다 독한 비리가 있었다 랭크뉴스 2025.03.08
45844 박찬대 "尹 구속취소 결정 매우 이례적‥석방하면 국민 배신" 랭크뉴스 2025.03.08
45843 독일 공영 방송이 계엄 옹호를… 논란의 다큐, 결국 불방 랭크뉴스 2025.03.08
45842 단기 리스크 극복할 포트폴리오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랭크뉴스 2025.03.08
45841 [속보] 최상목 대행, ‘전투기 오폭 사고’ 포천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08
45840 보건의료노조 "의대 정원 동결, 의사에 백기…국민 가슴엔 대못" 랭크뉴스 2025.03.08
45839 최상목 대행 "포천 공군오폭 피해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08
45838 사실상 청주제2공항 추진?…조기 대선 염두 지역인프라 민원 봇물[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3.08
45837 “달러 패권 유지에 도움”… 美 정부가 점찍은 코인은? 랭크뉴스 2025.03.08
45836 박찬대 "尹 구속취소 결정 이례적…검찰총장에 책임 물을 것" 랭크뉴스 2025.03.08
45835 또다시 표대결…집중투표·홈플러스 사태, 고려아연 분쟁 변수로 랭크뉴스 2025.03.08
45834 최상목 대행 "포천 공군오폭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08
45833 崔대행 "포천 공군오폭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08
45832 치약에 물 묻힌다 vs 안된다…이 기사로 논쟁 종결 [Health&] 랭크뉴스 2025.03.08
45831 [속보] 최 대행 "포천 공군오폭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08
45830 [속보] 최상목 대행 "포천 공군오폭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랭크뉴스 2025.03.08
45829 한화 다음은 여기?…‘AI·로봇·원전’ 다 가진 두산의 질주 랭크뉴스 2025.03.08
45828 KTX 하행선 김천구미역 부근서 단전…열차 28편 운행 지연 랭크뉴스 2025.03.08
45827 “나폴레옹의 최후” 급소 찔렀다…프 ‘핵우산론’에 푸틴 급발진 랭크뉴스 2025.03.08
45826 석방 길 열린 尹…檢, 석방지휘 여부 밤샘 검토 랭크뉴스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