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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3월 첫 주의 마지막 거래일을 급변동성 속에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관심을 모았던 2월 고용지표가 직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으나 월가 추정치에는 미달, 구구한 해석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오그라들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언급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의 호실적이 최근 투매 폭풍에 시달려온 기술주에 온기를 불어넣는 듯했지만, 이날도 관세 불확실성을 포함한 거시경제 변수들이 시장을 흔들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5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2.67포인트(0.34%) 하락한 42,436.4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05포인트(0.54%) 낮은 5,707.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0.26포인트(0.67%) 내린 17,948.9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8,000선이 붕괴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44포인트(1.77%) 높은 25.31을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오리무중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마벨 테크놀로지 실적 전망이 AI 성장세 둔화 우려를 재촉발, 기술주 투매 폭풍이 거세지면서 나스닥지수는 작년 12월16일 기록한 역대 최고점에서 10% 이상 급락하며 결국 조정 영역에 진입했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도 관세 향방과 거시경제 변수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은 자극에도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1천 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16만 명↑)보다 9천 명 적은 수치이나, 직전월 수정치(12만5천 명)에 비하면 대폭 개선됐다.

2월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4.0%)과 직전월(4.0%) 수치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35.93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과 함께 '엘리트8'으로 언급되는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후 월가 기대를 상회하는 자체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했었으나 이날 시장 분위기에 눌려 상승폭이 2%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브로드컴의 전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49억1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EPS) 1.60달러는 시장예상치를 6.11%나 웃돌았다. 특히 AI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한 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측은 AI 반도체 매출의 지속적인 강세를 전망했다.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던 M7 주가가 브로드컴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1% 미만)와 애플(1% 이상)만 반등세,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전날 4.53% 미끄러졌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미만 반등세다.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와 피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유명 의류업체 갭은 월가 추정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는 매출은 월가 추정치를 웃돌았으나 주당순이익이 추정치에 미달, 주가가 6% 이상 떨어졌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실적 전망이 월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15% 이상 급락했다.

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는 전 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를 상회했으나, 주당순이익이 추정치에 미달 주가가 6% 이상 떨어졌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매체 CNBC에 출연, "관세로 인해 일회적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시장에 별다른 위로가 되지 못했다.

GDS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글렌 스미스는 "최근 주식시장은 관세 헤드라인과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변동성이 매우 크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시버트 파이낸셜 투자 총책 마크 말렉은 "이번주 증시는 관세가 시장 신뢰에 대한 와일드카드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FTSE지수는 0.10% 오른 반면 독일 DAX지수는 1.5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37%,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7% 상승한 배럴당 67.60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94% 높은 배럴당 70.8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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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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