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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오폭 사고로 민간인과 군인 등 모두 29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부상자는 강한 충격에 기억을 잃기도 했는데요.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고 순간을 재구성했습니다.

황다예 기잡니다.

[리포트]

평화롭던 마을에 공군 전투기의 폭탄이 떨어집니다.

바로 곁을 지나던 트럭 운전자는 가까스로 화를 면했습니다.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충격에 사고 당시 기억을 잃었습니다.

[트럭 운전자 아들 : "아버지가 '아빠 어떻게 된 거니?'하고 물으시더라고요. 기억이 없으시다고."]

사고 당시 집 창문 앞에 있던 한 주민은 폭발 충격으로 깨진 유리창을 뒤집어썼습니다.

[오발 사고 부상자 : "갑자기 빵 하는 거예요. 노트북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앞에 창문이 팍 튕기면서 그냥 유리에 그냥 와장창 다 뒤집어씌웠어요. 눈 밑에 쪽으로 파편이 바로 박혀서 여기 이마 이쪽에는 이렇게..."]

오폭 사고 뒤, 하루가 지났지만 전쟁 같은 순간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박재영/경기 포천 노곡리 주민 : "나와 보니까는 아, 집이 다, 다 부서진 거예요. 어저께도 콘도에서 자는데 잠이 안 와요. 마음이 불안하니까 그냥..."]

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크게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경기 포천 노곡리 주민 : "밖에 나갔거든 맨발로, 꺼먼 연기가 그냥 막 뿌옇게 막 난리가 났어요. 운이 좋았나 봐. 여기 앉아 있었는데 진짜 기적이에요. 우리 여기 덮쳤으면 우리 죽었을 거야."]

국방부는 오폭 사고로 인해 중상자 두 명을 포함해 민간인 15명, 군인 14명 등 모두 29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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