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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민희진 질투해 뉴진스 차별?
방시혁 의장이 보낸 메일도 공개
“최정상급 프로듀서와 소개해주고파”

지난 7일 NJZ(뉴진스)의 첫 SNS 라이브 방송 캡처. 멤버 하니를 포함, 전원이 참석해 독자 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NJZ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뉴진스가 2024년 11월 29일부로 하이브 산하 소속사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는 데 있어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 ‘음악산업리포트(이하 리포트)’를 왜곡·유출한 당사자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라는 주장이 새롭게 나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와 미국 최정상급 프로듀서를 연결해주려고 제안했다는 메일도 최초로 공개됐다.

2024년 10월 22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해당 리포트를 열람한 사실이 확인된다. /어도어 변론 문서 캡처

2023년 5월 당시 리포트가 민희진 전 대표 등을 수신인으로 송부된 모습.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주요 변론에서 어도어는 문건이 왜곡 유출되기 직전인 2024년 10월 22일 민 전 대표가 이를 유일하게 열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악의적으로 편집해 의미를 왜곡하는 것이 전속계약의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24년 10월 유출된 리포트에는 ‘뉴아르(뉴진스·아일릿·르세라핌)에서 뉴 버리고 새 판 짜자’라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뉴진스 측은 모회사인 하이브가 자신들을 버릴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계약 해지를 염두에 둔 내용증명에서 어도어가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하이브와 어도어 측은 리포트가 작성된 시점이 2023년 5월 10일로 아일릿이 데뷔하기도 전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문건의 해당 부분은 당시 뉴진스와 아이브, 르세라핌을 묶어 언론이 ‘뉴아르’라고 보도한 점을 제시하며 이 명칭에 대해 르세라핌에 대한 댓글 공격이 벌어지자 카레고라이징(분류)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어도어는 해당 리포트가 2023년 5월 작성 당시 민 전 대표, 신동훈 전 어도어 부대표 등으로도 송부됐었고,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단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어도어 경영진이 받아보는 리포트에 뉴진스를 버린다는 내용을 넣는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취지다.

이후에도 뉴진스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을 정리하고 콘셉트 제시 등 성공 전략을 제시하는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내놨다는 점, 뉴진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갔다는 점도 근거로 댔다.

어도어는 모회사인 하이브가 민 전 대표가 기획, 제작한 뉴진스의 성공에 열등감, 질투심을 느껴 뉴진스를 의도적으로 차별, 배척, 공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오히려 특별 지원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를 최정상급 프로듀서와 연결해 주려 한 점을 새롭게 근거로 내놨다.

이날 어도어 측은 2024년 1월 12일 방 의장이 신동훈 당시 어도어 부대표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에서 방 의장은 “제가 미국에 오래 체류하다 보니 최정상급(S tier)의 훌륭한 프로듀서들과의 교류도 많아졌는데요. 이들 중 뉴진스와 작업을 해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연결해 드리는 게 좋을까요”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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