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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아들 부부 함께 입건돼
지난해 범행 당시 렌터카 동승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30대 이모씨가 지난해 10월 주택가 화단에서 액상 대마를 구하러 갔을 당시 아내와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부부는 범행 당시 렌터카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씨 부부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마약을 주택가·화단 등에 숨겨놓고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약 5g)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아내 A씨 외에 또 다른 1명과 차량을 타고 범행 현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수상한 사람들이 화단에서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대마를 발견,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범행에 사용된 차종과 차 번호를 파악하고 올해 1월 3일 이씨 부부 신원을 특정해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부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렌터카를 빌렸다고 한다.

경찰은 신원 특정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5일 체포영장을 발부해 이씨를 잡았다. 이씨가 이 의원 아들이라는 사실은 검거 후에야 알게 됐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조사 중 가족관계를 묻는 말에 A씨가 "시아버지가 이철규 의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검거 직후 실시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석방됐고, 경찰은 추가로 소변과 모발을 임의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 부부를 비롯해 함께 마약을 확보하려던 공범 1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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