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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살해사건의 가해 교사에 대한 경찰의 대면조사가 시작됐다.
지난달 13일 고(故) 김하늘 양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 추모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대전경찰청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고(故) 김하늘양 살인사건 피의자인 교사 A씨(40대)를 조사하고 있다. A씨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는 건 지난달 10일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경찰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 법원이 발부한 A씨에 대한 체포 영장도 집행했다.

그동안 A씨는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상태로 회복 중이었다. 경찰이 여러 차례 조사를 시도했지만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대면조사를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 6일 의료진으로부터 “조사가 가능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고 7일 오전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대전서부경찰서로 이송, 대면 조사를 시작했다.



범행 동기·흉기 구입 경로 등 집중 조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범행 당일 흉기를 구입한 이유와 범행 대상으로 김양으로 정한 이유 등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이 A씨로부터 직접 진술을 받은 것은 범행 직후 응급수술을 받기 전으로 그는 “복직 후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 짜증이 났다.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달 13일 고(故) 김하늘 양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생전 김 양이 좋아하던 아이돌 가수 장원영의 포토 카드를 담벼락에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사건 직후 A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사무실 컴퓨터 등을 압수한 뒤 관련 자료를 분석, 그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범행 도구와 과거에 발생했던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교사, 범행 전 '살인사건 기사' 등 검색
경찰 관계자는 “대면조사 외에 참고인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 필요한 조사는 모두 마친 상태”라며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를 거쳐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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