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일 서울 한 홈플러스 지점 모습. 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에 물건을 끊었던 오뚜기가 납품을 재개하기로 했다. 홈플러스가 가용 현금을 이용해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하면서다. 납품 중단 위기에 놓였던 홈플러스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7일 “전날 오후부터 상거래 채권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한 뒤 협력사들을 상대로 납품을 재개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뚜기는 이날 오후쯤부터 납품을 재개하기로 했다. 납품을 중단했던 다른 협력사들도 홈플러스의 자금 집행이 가능할지 살펴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사태 이후 중단 없이 정상 납품하고 있다. 한 식품사 관계자는 “현재 물품 납품을 일시 중단한 상황이지만, 거래 정상 재개를 위해 홈플러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가 지난 4일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모든 채권에 대한 변제가 일시 중단됐었다. 홈플러스의 자금 집행이 전날 오전까지 묶이자 오뚜기·롯데웰푸드·롯데칠성·삼양식품·동서식품·LG전자 등은 잇달아 납품을 중단했다. 그러다 홈플러스는 전날 오후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가용 현금 잔고가 약 3090억원이고,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순 현금도 이달에만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회생 개시로 2조원의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돼 홈플러스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현금으로 납품 대금 정산 등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일반 상거래 채권 대금 지급을 재개하긴 했지만 총채권액의 일부에 대해서만 입금 계획을 밝힌 상태다. 채권자들은 나머지 채권에 대한 입금 계획도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들은 홈플러스의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언제든 대금 지급이 막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협력사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매장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우 언제라도 ‘돈맥경화’(자금경색)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54 틱톡 쓰는 이유…이용자 49% "시간 때우려고·습관적으로"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53 강남 고속터미널에 출동한 단속반, 상인들에게 “임차인 본인 맞나요”… 왜 이런 일이?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52 AI로 다시 본 아내 얼굴…93세 참전용사 울컥 [영상]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51 尹 석방에 언급된 절차 문제…‘내란 재판’ 전선 넓어지나 [안현덕 기자의 LawStory]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50 [르포] “AI 아바타가 주문 받고 레일로 상품 수령”… 2030 사로잡은 무인점포 ‘GGLS’ 가보니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9 [샷!] '태양의 후예'도 거들었지…500억개 팔린 K푸드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8 “카드사·홈플러스 믿었는데” 증권사서 복잡한 금융상품 수천억 사들인 개인들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7 10살 아들에게 술주정하며 2시간 잠못자게 한 엄마 징역형 집유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6 “여자애 귀가 이래서 어쩌냐” 부모 걱정이 키운 딸의 공포 [.txt]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5 [연금의 고수] “내 땅으로 月 200만원 받는다”… 땅부자들 관심 끄는 ‘농지연금’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4 민주당 "교묘한 기술로 尹석방"…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논의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3 "식자재값·직원 월급 6,000만 원 밀렸다"… 홈플 입점업체의 한숨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2 관저복귀 尹 행보는…헌재 선고 대비가 우선 '절제된 행보' 나설듯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1 “B형 간염, 간수치 정상이면 괜찮다고?”…통념 뒤집는 연구 또 나왔다[헬시타임]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40 구치소 나온 尹 “더 건강해져… 성경 많이 읽었다”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39 "가방 대신 빨간 립스틱"…불황에 '작은사치' 명품 화장품 인기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38 한국인으로 자라난 아이들…3월 지나면 추방위기? [있지만 없는, 나의 기록]③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37 "칼 쑤시는 고통에 8770㎞ 비행"…안락사로 엄마 보낸 딸 작별일기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36 [단독]현금 없는데 매수된 ELW?···시스템 오류에도 미래에셋은 ‘모르쇠’ new 랭크뉴스 2025.03.09
46135 트럼프 파트너면서 저격수…이 남자 줄타기에 "정신 아찔하다" [후후월드] new 랭크뉴스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