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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후속조처 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 중 대표적 ‘비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3년 당내 일부가 검찰과 내통해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는 이재명 대표의 지난 5일 매불쇼 발언을 두고 “또다시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고 실망감을 토로한 뒤 이재명 대표의 해명과 후속 조처를 요구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이 대표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총선 과정에서 모진 기억에도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내란 추종 세력의 기득권을 저지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를 비롯해서 당내 다양한 분들을 만나 통합의 메시지를 내다 돌연 지난 일을 두고 논란을 자초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모진 기억이 있지만 지난 악연 때문에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대의명분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이재명 대표를 만났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씀을 나눴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애써 조성한 당내 통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또다시 저만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낙천과 배제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당을 떠나지 않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려 하는 동지들과 그 지지자들의 상처를 덧내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두루 만났으니 이제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던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이고, 민주당의 내부분열과 분란을 기대하던 내란추종세력들에게는 이익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것은 국민분열의 현실을 반영할 뿐이다.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국민통합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국민과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서 이번 일로 벌어진 갈등과 분열이 더 커지지 않도록 이재명 대표의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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