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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과 한양대병원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전달식을 갖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한 기업이 임직원 급여에서 1만원 미만의 우수리만 모았는데 그 돈이 17년간 무려 약 22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이 돈을 저소득 가정 어린이의 병을 고치는데 쓰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저소득층 환자 병원비 400만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참여 의사를 밝힌 임직원 1700여명이 급여에서 1만원 미만의 우수리를 모은 돈이다.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17년째 이런 식으로 후원금을 모아 담도폐쇄증 어린이 210명에게 약 22억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담도폐쇄증은 신생아 희귀질환이다. 담도의 일부 또는 전부가 폐쇄돼 담즙(쓸개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해 간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료를 하려면 새로운 담도를 만들어주는 카사이 수술을 시행하거나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 간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층의 질병 문제 해결을 위해 후원 대상자를 확대키로 했다.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를 통해 전국 저소득 가정 환자를 신청 받아 1인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한양대병원과 미추홀병원에 치료비를 지원한다. 후원에 참여한 에쓰오일 임직원이 병원에 방문해 직접 치료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쓰오일은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받도록 지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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