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중국 스타 유튜버도 같은 주장…서경덕 "어리석은 꼼수"
김치를 자국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인플루언서 미스터 뱌오(왼쪽)와 리쯔치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농촌을 배경으로 김치를 담가 먹는 영상에 '중국 문화', '중국 전통요리'라는 태그를 달아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서 교수는 "농촌 생활을 이용해 김치를 홍보하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중국 시골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다고 세계인들이 속겠나. 어리석은 꼼수에 불과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문제의 인플루언서 '미스터 뱌오'(@mr_biao90)는 최근 시골살이를 하며 김치를 손수 만드는 3부작 영상과 함께 '중국 문화'(Chineseculture), '중국 전통요리'(Chinesecuisine)라는 해시태그를 넣어 업로드했고, 이는 조회수 3천만회를 돌파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7만명을 거느린 그는 '중국 시골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21년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에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물의를 빚었던 중국 스타 유튜버 리쯔치(李子柒)의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구독자 1천400만명을 보유했던 그 역시 농촌에서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빨간 양념을 묻혀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서 교수는 "전 세계가 한국 문화를 주목하고 즐기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은 날로 심해져 가고 있다"며 "우리가 이를 역이용해, 더 세련된 방식으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려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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