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자은 회장 발언 전해지면서
LS 계열사 주가 줄줄이 하락
이익 더블카운팅에 주가 할인
중복상장 지적하는 흐름 역행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센트럴홀 내 LG전자 전시관에서 AI 기반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인캐빈 센싱 설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S

[서울경제]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이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진 직후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6500억 원 넘게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21년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분리해 상장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쪼개기 상장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를 정면 반박한 만큼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L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29% 내린 10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 ELECTRIC(010120) 주가는 22만 5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2.11%나 급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 30만 3500원까지 올랐던 LS ELECTRIC는 22만 원대로 하락했다.

이외에도 LS에코에너지(229640)가 5.39%, LS네트웍스(000680)가 3.89%, LS마린솔루션(060370)이 2.94%, LS머트리얼즈(417200)가 2.19%, 가온전선(000500)이 1.54%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LS그룹 계열사 9곳의 시가총액은 14조 4368억 4800만 원으로 전일 대비 4.36% 감소했다. 하루 만에 그룹 시총이 6500억 원 넘게 줄면서 국내 45개 그룹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후퇴했다.

이날 LS그룹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구 회장의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 중복상장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예전엔 중복상장이 문제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작은 회사들이 계속 성장하려면 계속 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상장 후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 발언대로 중복상장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국내에선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시장의 중복상장 비율은 18%로 일본(4.38%)은 물론이고 대만(3.18%), 미국(0.35%), 중국(1.98%)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중복상장으로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돼 있으면 투자자들은 모회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 가치를 할인 평가한다. 자회사 가치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익 더블카운팅’은 통상적으로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구 회장 발언에 투자자들은 LS그룹이 비상장사의 중복 상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가 재도전을 준비 중인 LS이링크를 비롯해 미국 지사 슈페리어에식스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LS일렉트릭 자회사 KOC전기 등 5개사를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25 오뚜기 이어 롯데웰푸드·삼양식품도 홈플러스 다시 납품한다(종합3보) 랭크뉴스 2025.03.07
45624 野 "내란수괴 석방이 웬 말이냐... 탄핵 심판과는 무관" 확대해석 경계 랭크뉴스 2025.03.07
45623 이철규 며느리도 대마 의혹 피의자 입건…범행 때 아들 차에 동승 랭크뉴스 2025.03.07
45622 정부 ‘백기’에도…의대생·전공의 “학생 협박…해결된 것 없어” 랭크뉴스 2025.03.07
45621 국민연금 “홈플러스 투자액 6000억 중 절반 회수” 랭크뉴스 2025.03.07
45620 1년 간 친밀한 남성에게 여성 181명 죽었다…"이틀에 1명" 랭크뉴스 2025.03.07
45619 민희진만 봤다, 계약해지 앞두고 유출된 ‘뉴 버리고 새판’ 그 문서 랭크뉴스 2025.03.07
45618 경찰, 故 김하늘 양 살해 교사에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3.07
45617 주말 날씨 따뜻한데…수도권 미세먼지는 ‘나쁨’ 랭크뉴스 2025.03.07
45616 [단독] '쾅' 하더니 '와르르'‥폭탄 투하 장면 CCTV 포착 랭크뉴스 2025.03.07
45615 소방당국, ‘화재 빌라 현관문 강제개방’ 피해 세대에 수리비 지급하기로 랭크뉴스 2025.03.07
45614 "히잡 벗고 머리 늘어뜨려라" 불렀다가…74대 매질 당한 男가수 랭크뉴스 2025.03.07
45613 24학번 의대생 5년반 만에 졸업…정부 "3월 복귀 안하면 무관용" 랭크뉴스 2025.03.07
45612 경향신문 기자의 극우 카톡방 잠입취재기[뉴스토랑] 랭크뉴스 2025.03.07
45611 충남 서천 40대 여성 살해 피의자 신상정보 13일 공개 랭크뉴스 2025.03.07
45610 정진석, 尹 마중하려 구치소 앞 대기…분주한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5.03.07
45609 美국무장관, 이마에 십자가 그리고 TV 나와 논란 랭크뉴스 2025.03.07
45608 검찰, 명태균·김영선 대질신문‥"7차례 만난 장소 특정" 랭크뉴스 2025.03.07
45607 검찰,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항고하나 랭크뉴스 2025.03.07
45606 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 있는 11명 경찰에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