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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지난 4일 시행했던 관세 정책을 또 바꿨습니다.

이번엔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 가운데 무역 협정에 해당하는 품목은 한 달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주가는 또 하락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가 지난 4일 시행된 지 이틀 만에 또 유예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의 무역 협정에 해당하는 품목과 서비스가 대상입니다.

미국이 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의 40~50%가 해당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날 자동차에 대한 유예에 이어 관세 정책이 또 바뀐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 나라에 대한 관세를 4월 2일까지 유예한다며, 대부분 관세가 그날 시행될 것이고 주로 상호 관세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12일로 예정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일정은 수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에 대해선 호의와 존중을 표한다고 했고,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대해선 관세 문제를 빌미로 다시 총리직을 노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주식 시장은 또 주저앉았습니다.

인공지능, AI 투자에 따른 수익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채 출발한 주가는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리즈 밀러/서밋 플레이스 재무자문 대표 : "시장엔 투자자들의 불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정책이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인텔과 퀄컴 등 기술 기업 수장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반도체 등과 관련해 관세 정책이 또 바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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